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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백프로젝트74

100-95. 친해지고 싶어 자발적 아웃사이더. 현 직장에서 내가 정한 포지션이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사람들의 관심-나이, 결혼 여부, 거주지, 가족관계 등등-이 부담스러워 사적으로는 교류하지 않는다. 다만 업무적으로 도움을 받거나 주는 일엔 늘 적극적이다. 괜히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나누는 게 편하지 않다. 내게 주어진 업무를 하고 점심시간엔 혼자의 휴식을 즐기고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일상을 꾸려나가는 일과가 나는 편하다. "혼자 다니는 게 편해요?" 업무상 도움을 구하러 온 사원분께서 본인 자리로 돌아가기 전에 내게 건낸 말이었다. 요지는 함께 어울리는 무리 중 내 또래 사원분이 나와 가까워지고 싶은데 내가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 다가가기 어렵다고 했다며 본인들과 더 가까워지고 친해지자고 말씀하셨다. 나를 위한 .. 2022. 4. 7.
100-93. 이름 남자 친구와 5년을 만나면서 결혼이나 2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거의 없다. 특히 남자 친구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적은 더더욱 없다. 연상연하 커플. 비혼주의. 딩크족. 우리 연애는 지금 이 순간이 중요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껏 별 탈 없이 부담 없이 사이좋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었다. 물론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 사람이랑 하고 싶다는 생각을 나는 해봤다. 그 사람은 어땠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며칠전 뜬금없이 남자 친구 입에서 "딸 이름을 지어놨어. 딸이 태어나면 연희라고 짓고 싶어."라는 말이 나왔다. 갑자기 딸 얘기도 생뚱맞지만 그보다 더 충격적인 건 딸 이름이었다. 내 친구 이름이 연희라면 예쁘지만 딸 이름이 연희인 건 예쁘지 않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왜 연희라고.. 2022. 4. 5.
100-92. 목욕탕 아침 일찍 일어나 엄마와 함께 목욕탕에 갔다. 대중탕은 코로나가 터진 뒤론 갈 엄두를 내지 못했었는데 봄이 오고 날씨도 좋고 코로나는 계속 확산 세지만 될대로 돼라는 심정도 들고 결국 가기로 결심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다녔던 백두산 대중탕은 문을 닫았다. 그 앞에 가서야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서둘러 네이버 지도앱을 켜고 가까운 대중탕을 찾았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스파랜드가 운영 중이었다.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아주 가까운 위치였다. 월요일이라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용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대부분 50대 중후반의 아주머니들 혹은 백발이 꽤 근사한 멋쟁이 할머니들이었다. 특이점은 목욕탕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와 엄마는 마스크를 쓸 .. 2022. 4. 4.
100-90. 꾸준함 백백 쓰기 90일 차. 과연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솔직히 반반이었다. 해낼 수 있을 것도 같았고 한편 중간에 포기할 것 같기도 했다. 사실 켈리 최 대표님의 동기부여 모닝콜은 70일 차에서 멈췄다. 끈기 프로젝트까지 합치면 170일의 여정이었다. 길다면 참 긴 시간이었고 이제 30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의욕이 생기지 않아 그만두었다. 그만둔 걸 후회하진 않는다. 동기부여 모닝콜은 70일에서 멈췄지만 백백 프로젝트는 90일을 달성했고 목표 달성까지 10일을 남겨두고 있다. 이제는 성공을 100% 확신한다. 왜냐하면 첫 시작 때 피날레를 장식할 주제를 미리 정해두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피날레를 위해 지금껏 버티고 달려왔는지도 모르겠다. 90일을 꾸준히 해 온 스스로가 대견하다. 또 한편으론 그..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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