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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백프로젝트74

100-100. 백백쓰기를 마치며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귀천, 천상병 - 드디어 백백쓰기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글을 쓴다. 처음 백백쓰기를 도전할 때만 해도 100일 동안 매일 글을 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뭘 써야 하는지도 몰랐거니와 글을 잘 쓸 자신도 없었기 때문에 신청서를 보내는 순간까지도 고민했고 백백쓰기 프로젝트에 선정됐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도 기쁨 반 두려움 반의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중간 중간 위기도 참 많았다. 피곤했던 날, 뭘 써야 할지 몰라 몇 시간을 멍하니 앉아 있던.. 2022. 4. 12.
100-99. 만 나이 통일 만나이 : 네이버 통합검색 '만나이'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search.naver.com 인수위에서 만 나이로 법적, 사회적 나이 계산법 통일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봤다. 이로써 나는 오늘부로 두 살 어려졌다.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겠지만 순식간에 어려진 나이로 인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솟구쳐 오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지만 나이를 먹는다는 건 심리적으로 꽤 영향을 받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거울 속 내 얼굴을 가만 들여다 보면 예전엔 찾아볼 수 없었던 주름과 피부 처짐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내 자신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만약 나에게 20대로 다시 돌아갈 것인지 묻는다면 단호하게 대답할 것이다! 아니오. 지금 내 삶은 긴 터널 속을 걷는 것 같은 막막함이 동.. 2022. 4. 11.
100-98. 잠들기 전 기도 하나님 오늘도 하루 잘 살고 죽습니다 내일 아침 잊지 말고 깨워 주십시오. - 잠들기 전 기도, 나태주 - 오늘도 행복했다. 날은 더없이 따뜻했고 활짝 핀 벚꽃길은 하얗고 예뻤다. 벚꽃 나무 아래에서 활짝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는 사람. 초록빛 잔디밭을 총총 뛰어다니며 쉼 없이 무언가를 쪼아대는 까치와 비둘기. 그 사이사이에 돗자리를 깔고 낮잠을 자는 사람. 모든 게 완벽했다. 나는 생애 처음으로 봄이라는 계절이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세상 모든 생명들이 편안하고 행복해 보였다. 아침에 눈을 떠서 제일 먼저 한 생각은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굳은 결심이었다. 어젯밤 잠들기 전 켈리최 회장님이 추천하신 블랙홀 시각화를 했다. 사차선 신호등을 건너다 트럭에 치어 죽고 우주로 날아가 나의 모든 기억을 블록.. 2022. 4. 10.
100-96. 나비효과 나비 효과란?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Lorenz, E. N.)가 사용한 용어로, 초기 조건의 사소한 변화가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사소한 내 행동이, 말이, 표정이, 감정이, 다짐이, 반성이, 미움이, 원망이 나아가 감사와 사랑이 내 인생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나는 믿는다. 그리하여 나는 오늘을 한 시간 십분 남겨두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백백 쓰기를 실천 중이다. 오늘 내가 경험한 일들 그리고 그때 느꼈던 감정을 꺼내 글로 옮기는 과정이 오늘따라 쉽지가 않다. 아마도 날 것 그대로를 전달하자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랬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하루종..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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