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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공방

100-96. 나비효과

by 윈디 windy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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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 효과란?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Lorenz, E. N.)가 사용한 용어로, 초기 조건의 사소한 변화가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사소한 내 행동이, 말이, 표정이, 감정이, 다짐이, 반성이, 미움이, 원망이 나아가 감사와 사랑이 내 인생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나는 믿는다. 그리하여 나는 오늘을 한 시간 십분 남겨두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백백 쓰기를 실천 중이다. 

 오늘 내가 경험한 일들 그리고 그때 느꼈던 감정을 꺼내 글로 옮기는 과정이 오늘따라 쉽지가 않다. 아마도 날 것 그대로를 전달하자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랬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하루종일 짜증이 많이 났다. 몸살 기운으로 요 며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상하게 나 혼자 한겨울이었다. 너무 춥고 머리가 아팠다. 최근 주변에 코로나 감염 환자가 늘어 혹시 나도 코로나에 감염된 건가 걱정이 됐다. 조퇴하고 검사를 받으러 갈까 했으나 체온이 정상 범주였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 더 지켜보기로 했다. 

 오후엔 미납요금 3만원으로 인해 채권추심이 들어간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요금 고지서를 받지 못해 연체된 내역으로 확인이 됐고 너무 화가 났지만 고객센터에 전화해 소리 지르진 않았다. 그저 내 상황을 설명하고 불편함을 전달했다. 전화를 끊고 내 불편함을 속수무책 견뎌야 했던 상담원에게 괜한 미안함이 들었다. 괜히 화풀이한 건 아닐까. 다른 종류의 불편함이 올라왔다. 솔직히 결국 다 나의 책임이었는데 괜히 모르는 사람에게 화풀이한 꼴이 됐다. 

 내 업무 속도가 빠르면 타인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 타인에게 이익이 아닌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그 말이 편하지 않았다. 솔직히 내 업무 속도가 진짜 빠른것도 아니었다.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한 부분은 딱 중간의 속도와 업무량을 맞추는 거였다. 

 평소에 비해 편하지 않은 에피소드가 연이어 일어난 하루였지만 그와 동시에 그 불편함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과 마음가짐을 확인하는 최고의 하루이기도 했다. 나는 오늘을 최고의 하루라고 명명한다. 나의 결정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일으킬지 아직은 모르지만 분명한 내 삶에 최고의 하루가 날마다 쌓이면 최고의 인생을 만들 거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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