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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공방108

100-11.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행복, 나태주 - 춥다. 오늘은 정말 무지막지하게 추운 날이었다. 작업화에도 핫팩을 깔고 안주머니에도 핫팩을 넣고 장갑 안에도 핫팩을 넣었다. 내복도 두 벌, 양말도 두 켤래. 털모자와 워머 그리고 방한 후드와 도톰한 패딩까지 완전 무장을 하고 작업장에 들어갔지만 3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아! 집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정말 춥다, 추워! 며칠 전 화장실을 들락거리다가 한 아주머니께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추운 새벽에 여기엘 나오는건지. 서러워서 눈물이 다 난다."며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던 게 떠올랐다. 정말인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엘 나와 이.. 2022. 1. 13.
100-10. 긍정적인 밥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 긍정적인 밥, 함민복 - 단조로운 일상입니다. 새벽에 눈을 뜨고 출근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고해성사를 하듯 글을 씁니다. 잘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들끓습니다. 그러나 혼자서는 무리입니다. 일기 이상의 것을 쓴 기억이 너무 멀어 부끄럽지만 답안지를 훔쳐보듯 시집.. 2022. 1. 12.
100-9. A와 B는 같은 사람이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A. 팔삭둥이 조산아, 말더듬이 학습 장애인, '희망이 없는 아이'로 학적부에 기록되었던 사람. B. 명연설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세계대전의 영웅, 위대한 정치인. A와 B는 같은 사람이다. 그는 바로 윈스턴 처칠이다. 그렇기에 처칠이 옥스퍼드 대학의 졸업식 축사에서 이 한 마디만을 반복해서 말하고 내려왔을 때, 뜨거운 감동이 전해질 수밖에 없었다. -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 중, 조성희 - 매일 아침 조성희 대표님의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를 필사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오십칠 번째 필사를 마쳤다. 필사를 마치고 나면 뜨거운 용기가 온 마음 가득 차오른다. 이래서 대표님께서 책의 제목을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로 지으셨나 보다. "절대로, 절대로,.. 2022. 1. 11.
100-8. 나의 사명서(feat. 바다가) 깊은 바다가 걸어왔네 나는 바다를 맞아 가득 잡으려 하네 손이 없네 손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손이 없어서 잡지 못하고 울려고 하네 눈이 없네 눈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바다가 안기지 못하고 서성인다 돌아선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하고 싶다 혀가 없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 그 집에 다 두고 왔다 글썽이고 싶네 검게 반짝이고 싶었네 그러나 아는 사람 집에 다, 다, 두고 왔네 - 바다가, 허수경 - 사명서를 써야 한다는 카페 공지를 읽고 괜히 마음이 심란해졌다. 어제까지 총 7편의 글을 썼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쓰고 싶은 건지 알지 못한다. 내가 쓴 글을 10번 이상 읽었다. 조악한 문장에 부끄러움을 느낄 새도 없이 알맹..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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