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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공방

100-53. 신호

by 윈디 windy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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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주 기도한다. "하느님, 만약 제가 어리석게도 당신이 보내주신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거든 제가 확실히 알 수 있을 때까지 신호를 보내주세요." 오늘 나는 정말 직접적인 신호를 받았다. 아빠에게서 전화를 받았고 그 전화 한 통으로 많은 상황들이 순식간에 해결됐다.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나서 불현듯 며칠 전 뉴스에서 기사에서 책에서 봤던 문장들이 떠올랐다. 내게 수없이 전해지는 신호들을 내가 알아채지 못하자 답답하신 하느님께서 직접적으로 "~게 해!"라고 알려주신 거다.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는 독실한 크리스천도 아니다. 솔직히 성당에 가지 않은지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언제나 기도하는 걸 잊지 않았다. 힘들때도 감사할 때도 하느님께 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요 몇 달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면서 "내가 해결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았다. 그냥 신께 맡겼다. 그분께서 해결해주실 거라고 믿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결단코 독실한 크리스천이 아니다. 그냥 너무 힘든 상황을 겪다 보니 스스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그분께 맡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내가 해결하려 발버둥 쳤을 때보다 모든 일들이 훨씬 쉽고 수월하게 해결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무엇이든 그분께 기도한다. 뭘 하나 사려고 하는 작은 결정에도 그분께 신호를 구한다. 그러면 여지없이 답이 온다. 마음이 평온했다. 어쩐지 세상에서 가장 큰 백이 뒤에 있는 것 같아 든든하다. 이 순간 내가 해야 할 것은 그 분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보는 거다. 

 

 휴일동안 김상운 작가님의 "왓칭"을 읽었다. 그 책을 통해 수많은 신호들을 읽었다. 내가 당장 해야 할 것들이 보였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하나씩 해보자. 어젯밤 엄마와 함께 하고자 했던 것들은 결국 나 혼자 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엄마는 믿지 못하겠다며 나 혼자 하라고 했다. 처음엔 실망스러운 마음이 올라왔지만, 결국 내가 변화하면 엄마도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거라는 결론에 다 달았다. 나에게 집중하자.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언제나 그분께서 나를 이끌어 주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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