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사람이야"
내가 자주 생각하고 했던 말이다. 나는 나를 규정짓고 내가 정한 범위 내에서 나를 바라보곤 했다. 내가 닮고 싶은 수많은 사람들과 나를 비교했을 때 나는 그들보다 한참 모자라는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했고 매일 초조함 속에서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했다.
이제껏 깨닫지 못한 것들을 김상운 작가님의 "왓칭"을 통해 깨닫게 됐다. '나는 똑똑하지 못해. 나는 끈기가 부족해. 나는 능력을 더 키우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해. 나는 창의성이 부족해.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해선 안돼.' 등등 나는 원치 않는 꼬리표를 나에게 달아두고 그것을 비판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었다. 그렇게 스스로가 정한 프레임에 갇혀 나를 몰아치고 있었으니...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운 이유를 이제야 납득할 수 있었다.
이 글을 마무리하고 남은 책을 마저 다 읽을 생각이다. 왠지 오늘 다 읽어야 할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엄마와 함께 우리가 살고 싶은 미래를 그려보기로 결심했고 나아가 행동하기로 약속했다. 부모님의 갈등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또 그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최근까지 고민해봤다. 결국 내가 찾은 결론은 가장 가까운 부모와의 화해, 변화를 통해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나아가 나와 비슷한 상황의 가족들을 도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엄마와 함께 할 변화의 첫 과정으로 '결핍감 해소' 놀이를 해보려고 한다.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우리 집에 돈이 한없이 쏟아져 들어오고 그 돈을 나와 엄마가 원없이 자루에 쓸어 담는 상상을 하는 놀이다. 이 놀이를 해보자고 마음먹은 건 김상운 작가님의 왓칭의 내용 중 먹는 걸로 결핍을 채우려는 사람이 상상 속에서 원하는 만큼 음식을 먹고 나자 현실에서 폭식하는 습관을 고쳤다는 이야기를 읽고 나서 나와 엄마의 결핍도 이렇게 재미있게 해 보면 어떨까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켈리최 회장님께서 말씀하셨어! 모든 사람들이 다 하는데 우리라고 못할 게 뭐 있어! 엄마 우리 해보자!" 나의 강한 의지에 엄마도 마지못해 승낙했다. 늘 부정적이기만 한 엄마가 내 제안을 승낙한 건 엄마 역시 본인의 불안을 끝장내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으리라.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우리가 여태 쓰고 있던 프레임을 모두 깨부수고 새로운 인생을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한 걸음씩 천천히, 우리를 믿고 나아간다면 분명 우리가 원하는 멋진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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