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AaV4O6ODW8c
얼마 전 유튜브를 훑어보다가 구독 중인 써니즈 채널의 추천 영상 하나를 보게 됐다. 써니즈님께서 차분한 목소리로 책의 내용을 간단하기 읽어주셨는데 호기심이 일어 바로 책을 주문했다. 책의 제목은 "이상하게 돈 걱정 없는 사람들의 비밀"로 일본의 마케팅 컨설턴트이자 동기부여 전문가인 혼다 고이치 작가가 2020년에 집필한 책이다.
작가는 돈할배와 한 남자의 대화 형식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내용이 단순 명료해서 쉽게 읽히고 또 쉽게 이해가 되는 강점이 돋보인다. 마치 재미있는 만화책을 몇 권 본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내용이 쉽다고 해서 알맹이가 부실한 건 결코 아니었다. 여태 내가 읽었던 수많은 돈과 관련된 서적의 주요 내용들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단, 무척 쉽고 재미있는 형식으로 말이다.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 정도 책이라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 돈이 생기는 부자 마인드 - 돈이 늘 우리의 얼굴을 보고 있다고?
주인공은 자주 애용하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한다. 그런데 도시락 가격이 올라있었다. 남자는 투덜거리며 다른 제품을 찾아보지만 마땅한게 없어 가격이 오른 도시락을 집어 결재대로 향한다. 마음속에는 온갖 불만들이 터져 나온다. 그리고 지갑을 꺼내 값을 치르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잘 못 들었나 했지만 이번엔 분명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봐, 너 같은 거하고는 도저히 같이 못 있겠다."
남자는 그렇게 돈할배와 마주하고 돈과 관련한 수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그중 몇 가지가 기억에 남았는데 그중 하나가 돈이 늘 우리의 얼굴을 보고 있다는 대목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주머니가 넉넉했을 때는 '돈을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고 주머니가 쪼들렸을 때는 '돈을 어떻게든 아껴 써야 해!'라는 결핍감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마 어느 상황에서든 값을 지불하는 내 얼굴은 10번 중 8번은 습관처럼 걱정이 스쳤을 테다. 하지만 돈할배는 돈을 쉽게 쓰고 즐겁게 쓰는 사람만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얘기한다.
특히 돈이 내 표정을 늘 관찰하고 있다는 대목은 진실이든 아니든 어쩐지 나를 부끄럽게 하기도 했고, 돈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이 어떠한가를 깨닫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나는 말로는 돈이 좋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돈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2. 돈 낭비가 정말 나쁜 걸까?
우리는 보통 돈은 가치롭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늘 돈을 쓸 상황에서는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는 건 아닌지를 꼼꼼하게 따졌다. 하지만 돈할배는 '가치'를 너무 중시하면 '가치를 제공하지 않으면 돈을 받을 수 없다'는 굴레에 갇혀 돈을 받는 것에 대해 지나친 거부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늘 "돈을 받으려면 그 만한 서비스를 제공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게 어떤 일거리가 들어오면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받은 보수만큼 만족도, 서비스를 상대에게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기회를 잡지 않은 적이 많다. 바로 나와 같은 '돈을 거부하는 마음'에서 벗어나려면 '가치 없는 것'에도 돈을 써봐야 한다는 게 돈할배가 말하는 돈과 친해지는 방법 중 하나다.
3. 돈을 벌고 나서 쓰겠다는 착각 - 돈을 원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하자.
돈할배는 돈은 눈과 귀가 있기 때문에 사용할 곳이 명확한 사람의 목소리에 더 집중한다고 한다. 그러니 돈을 쓸 곳을 미리 생각해 놓으면 돈은 목적이 있는 곳에 쉽게 모여든다고 말했다. 막연하게 '난 부자가 될 거야!'라고 하기보다 '노트북을 사고 싶어!'라고 하면 혼자 벌 수 있는 금액 이상의 돈을 끌어당긴다는 거다. 최근에 나도 120만 원이 필요해서 가지고 있는 물건을 중고사이트에 올렸는데 실제로 생긴 돈은 200만 원 정도였다. 그것도 단 3일 만에 말이다.
"이상하게 돈 걱정 없는 사람들의 비밀"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돈을 쓰는 방법부터 행복한 부자가 되는 비법까지 돈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금전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 불안감을 자주 느낀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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