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한 계절에 한 번씩 두통이 오고 두 계절에 한 번씩 이를 뽑는 것
텅 빈 미소와 다정한 주름이 상관하는 내 인생!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나를 사랑한 개가 있고 나를 몰라보는 개가 있어
하얗게 비듬을 떨어뜨리며 먼저 죽어가는 개를 위해
뜨거운 수프를 끓이기, 안녕 겨울
푸른 별들이 꼬리를 흔들며 내게로 달려오고
그 별이 머리 위에 빛날 때 가방을 잃어버렸지
가방아 내 가방아 낡은 침대 옆에 책상 밑에
쭈글쭈글한 신생아처럼 다시 태어날 가방들
어깨가 기울어지도록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아직 건너보지 못한 교각들 아직 던져보지 못한 돌멩이들
아직도 취해보지 못한 무수히 많은 자세로 새롭게 웃고 싶어
-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중(이하 생략), 이근화 -
9시까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다. 주 1회 스스로 허락한 늦잠이었다. 온몸이 개운하고 가뿐했다. 일어나자마자 모닝 페이지를 썼다. 어젯밤엔 참 꿈을 많이도 꿨다. 왜 꿈을 꿨을까를 생각하며 모닝페이지를 적어 내려가다 보니 한 페이지가 금세 꽉 채워졌다. 그랬더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어 감사 명상을 했다. 명상을 처음 시작했을 그때처럼 '감사함'과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지를 생각하며. 온몸에 행복한 기운이 넘쳐흐르는 게 느껴졌다. 명상을 다 마친 후에도 눈을 감고 나중까지 그 느낌을 만끽했다.
최근 A제과 테스트 패널로 선정되어 1년 동안 활동하게 됐는데 그 첫 번째 테스트가 바로 오늘 진행됐다. 정말 재미있었고, 세상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구나, 나는 참 별 걸 다 해보는구나 싶은 생각에 웃음이 났다.
이후엔 하루 종일 서재에 앉아 그간 구상해 두었던 포스팅을 작성했다. 오늘 하루 동안 총 3편을 작성했고 지금 쓰는 글이 네 번째 포스팅이다. 예전엔 하루에 한 편 쓰기도 버거웠는데 백백 쓰기를 하면서 글을 쓰는 두려움을 조금씩 내려놓는 것 같다.
낮에는 손에 잡히는 한라봉, 사과, 커피, 그리고 이벤트로 받은 찐빵을 먹었다. 저녁으로는 어젯밤 쿠팡에서 주문한 무뼈 닭발과 양념장 그리고 깻잎, 분모자를 활용해 국물 닭발과 맥주를 먹었다. 먹으면서 엄마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그러다 보니 저녁 시간이 제법 길어졌다. 내가 엄마랑 함께하는 유일한 시간이다.
얼마 전 유튜브 정회도님의 타로 영상을 몇 편 보았다. 참 희한하게도 나에게 위로가 되는 답들이 나와주었고 그 덕분인지 바쁜 요즘이 행복하기만 하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는 요즘이다. 그래서 써지는 이야기도 단출하기만 하다. 생각해보니 온통 감사한 것뿐이다. 왜 이전엔 그걸 머리로 이해하려고 했을까. 그냥 마음으로 느끼면 될 걸.
오늘도 참 감사하고 행복한 날이다. 그래서일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는 내 인생이 참 마음에 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gWP05fuf1lM&t=139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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