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웃기다. 하하!!! 기분이 정말 좋다. 네이버에 오늘 글쓰기 주제인 "안심하세요"와 어울리는 이미지를 검색해 봤는데 검색 이미지에 온통 소고기 안심뿐이었다. 네이버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 웃을 수 있는 오늘 하루가 참 감사하다. 사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개운하게 웃지 못했다.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일을 하면서 마음을 다독여 봤지만 불쑥 솟아나는 불안, 두려움의 감정 때문에 속이 시끄러웠다. 쉬는 시간 틈틈이 5분짜리 마음 다스리는 확언을 들으면서 기도를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었다. 그저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도였다.
화장실을 나와 복도를 지나는데 "안심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평소에 수십번을 지나치던 그 복도에서 오늘 내 눈에 들어온 그 한 문장이 불안하고 두려웠던 내 마음을 꽉 안아주었다. 누군가는 너무 별스럽다 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만큼은 마치 신께서 내게 보내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걱정마라. 네 곁엔 내가 있다. 부디 안심해라. 그 따뜻한 위로를 몇 번이고 되새겼다. 그러자 정말 순식간에 불안과 두려움이 눈 녹듯 사라져 버렸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해결책 하나 없지만 막연히 안심해도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물론 문제를 직면하면 또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는 평온하다.
퇴근 후 집에 오는 길에 써니즈님의 오늘자 영상을 봤다. 7분짜리 짧은 영상에서 나를 울렸던 대목은 사람은 편한 건 취하고 편치 않은 건 자꾸 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진정한 평온이 아니라는 대목이었다. 맞다. 나에게 오는 불편함들도 다 나를 깨우치게 하기 위한 과정이고 선물인데 나는 내 관점에서 편하고 좋은 것만 취하고 불편한 건 억지로 생각지 않으려 하고 미루기 급급했다. 그저 그 감정을 느껴주면 되는 걸 그러지 못했다.
불편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은 사랑이신 그 분께 모두 내맡겨보련다. 문제가 있으면 해답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말자. 안심해도 된다. 나는 지금 평온하다.
'내마음 공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83. 용서합니다. (0) | 2022.03.26 |
---|---|
100-82. 공모전 수상의 기록 (0) | 2022.03.25 |
100-80. 수고했어, 오늘도^^ (0) | 2022.03.23 |
100-79. 봄 산책 (0) | 2022.03.22 |
100-78. 당근의 오해 (0) | 2022.03.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