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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공방

100-57. 꿈은

by 윈디 windy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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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꾸는 것이 아니다

꿈은
묻는 것이다

밑불로
씨알로

꿈은 온몸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자신을 묻어
캄캄히 썩어

꿈은 뿌리로
다시 피는 것이다

- 박노해 시인의 숨 고르기, '꿈은' -

 

 요즘 나는 생각이 많다. 내가 가장 많이 스스로에게 묻는 건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할까?' , '나는 뭘 하고 싶을까?' 하는 자기 성찰, 진로에 대한 질문들이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한다. '나를 브랜딩 하라'. 내가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나는 이 세상에 무엇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았지만 떠오르는 게 없다. 떠오르는 게 없으니 나를 브랜딩 하라는 그 말도 그림의 떡처럼 막연한 심정으로 바라만 보고 있다. 

 그런 때에 박노해님의 시를 읽었다. 꿈은 꾸는 게 아니라 자신을 묻어 다시 피는 것이라고 한다. 막연히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충분한 게 아니라 내 온몸을 까맣게 태워 묻어 썩어야만 뿌리로 다시 피어난다고 한다. 난 정말로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열심히 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나는 무엇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까. 지금 내 생활이 단조롭게 느껴지는 건 노력하는 시늉만으로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퇴근 후 해야지 마음 먹은 것 들 중 정말로 해내는 건 다섯 개 중 두 개 정도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꼭 해야 할 것 중 하나인 백백 쓰기를 하고 나면 나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어떻게 하면 나는 내 시간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휴무일에 보상심리를 접어두고 나의 성장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까? 질문이 왔으니 그에 대한 답도 반드시 찾을 것을 믿는다. 

 

 꿈을 꾸었다. 아주 오랜 시간을 막연하게. 하지만 이 순간 이후로 나는 내 꿈을 위해 온몸으로 뛰어들어 반드시 내 꿈을 피워내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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