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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알바 정보&꿀팁

쿠팡 물류센터 Q&A

by 윈디 windy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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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충북 물류센터(출처:MT기계신문) 

 

 

 나의 T스토리 개설 이래 세 번째로 많은 조회수를 자랑하는 포스팅은 '쿠팡 생활 꿀팁 1'이다. 그리고 유입 키워드는 '쿠팡 계약직 인센티브', '쿠팡 시흥 3 센터', '쿠팡 계약직 월급' 등등이 있다. 대체로 인센티브와 계약직 월급 그리고 쿠팡 시흥 3 센터에 관한 정보들을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 오늘은 간단하게 그 부분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단, 회사 기밀 내용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계약서에 서명한 일개 단기 계약직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씀드리겠다.^^

 

 

 

쿠팡 생활 꿀팁1 - 쿠팡에서 400만원 벌기(feat. 단기 계약직 첫 월급)

8월부터 용인 3 센터로 단기 알바를 다녔다. 용인 3 센터는 신선물류를 취급하는 센터로 냉장 및 냉동 센터다. 더운 여름 에어컨도 없는 센터에서 알바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냉장 및 냉동 센터

haramara-my-richlife.tistory.com

 

1. 쿠팡 계약직 인센티브

 

 쿠팡은 신규 계약직에게 입사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자주 진행한다. 추측하는 바 생들이 방학을 하는 하계, 동계 기간엔 인센티브 금액이 적고 개강을 하고 젊은 인력들이 빠져나가는 춘계, 추계 시기가 되면 인센티브 금액이 상당해지는 것 같다.(지극히 개인적 추측입니다) 인센티브도 타이밍이다 보니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사람들의 인센티브 금액도 천차만별이다. 최근에 쿠팡에서 제공한 인센티브 최대 금액은 400만 원이다. 

 인센티브는 한 달에 최소 출근일(20일 혹은 15일)을 채워야만 지급이 되는 월급 외 보너스(?)다. 이번 400만 원 인센티브가 큰 관심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월 15일 출근만 해도 인센티브가 지급 됐기 때문이다. 

 

 나는 400만원 인센티브 대상으로 15일 출근 일수를 모두 채우고 조퇴 3, 특근 1, 결근 0으로 급여가 책정이 됐다. 자세한 금액은 위의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중도 입사자(1일 이후 입사자)이므로 12월 급여에서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은 제외되지 않았다. 1월 급여부터는 두 세금까지 포함해서 총 5가지 항목의 세금이 책정될 것이다. 

 

 

 

 

 

 현재 시흥 쿠팡에서는 신규 입사자에게 1개월 출근 시 30만 원, 2개월 출근 시 30만원, 3개월 출근 시 40만 원 총 1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입사일 기준 15일 이상 출근 시 지급) 단, 모든 인센티브는 선착순이므로 관심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신청해보길 바란다. 

 가끔 우스개로 "인센티브 기간 끝나면 그만두고 좀 쉬었다가 타 센터 재입사해서 인센티브 받자"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최근 추세를 보아하니 재입사, 중복 인센티브는 불가할 것 같다. 

 

 

 

 단, 중복해서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있으니 바로 '지인 추천 인센티브'이다. 시흥 센터에 오기 전 용인3 센터에서 단기로 가끔 일을 했었는데 어떤 남자 사원분이 "300만원 인센 받고, 지인추천에 제 이름 써주시고 우리 인센 나눕시다"라고 계속 얘기를 해서 허허 웃으며 넘겼던 일이 있다. 그 남자분이 단기분들 여러명 설득해서 계약직으로 전환 후 지인추천 인센을 받은 것으로 안다. 당시 용인 300만원 인센티브 조건이 20일 이상 출근이었으므로 N잡러인 내게는 좀 힘든 조건이었다. 그래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마음 편히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더 좋은 기회가 왔다.  

 아무튼 친구와 함께 입사할 경우 동반 입사보다는 따로 입사해서 추천인 제도를 적극 활용해 인센티브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2. 쿠팡 계약직 급여

 

 2022년 최저 시급 인상으로 쿠팡 단기직 시급 역시 9,160원이다. 쿠팡 시흥 3센터 2022년 시급은 9,460원 정도인 것 같다. 지나가다 본거라 다를 수도 있지만 9400원 이상은 확실하다. 

 시급 인상으로 2022년 기본급은 주휴수당을 포함 200만 원 정도다. 그리고 기본급에 고정 추가 1시간 근무 수당까지 더해지면 세전 급여는 230만 원대로 추측된다. 이 정도는 공개해도 괜찮겠지요?

 

 

 

3. 시흥 3 센터 업무

 

 시흥 3 센터는 반품된 제품을 검품 및 처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물류센터다. 용인에서 신선 식품의 유통기한, 원산지, 구성품, 신선도만 확인하다가 난생처음 반품된 물건을 처리하는 업무를 해봤는데 정말 헷갈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다행히 3일 정도 하다 보니 얼추 요령과 감이 생겨서 할만해졌다. '과연 이 물건을 내가 받았다면 기분이 어떨까?'라고 생각하면 신속 정확한(?) 반품 처리가 가능하다. 

 대체로 가벼운 물건을 많이 처리하고 그 외 의자, 운동기기, 거울 같은 무거운 것도 처리한다. 시흥 3 센터는 고정 업무 담당이 아니라 조별로 매일 업무를 돌아가면서 한다. 나이가 좀 있으신 사원님들은 고정 업무 특히 가벼운 물건을 반품 처리하는 업무를 선호하시는데 개인적으로 고정보다는 매일 업무가 바뀌는 게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반품 처리 업무를 하루만 해봐도 이 세상에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상당히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다. 젭알. 쓸 만큼 다 쓰고 품질불량이라는 얼토당토 한 핑계로 반품하는 짓 좀 하지 말자. 양심 없이 행동하면 그 업이 부메랑이 되어 스스로에게 되돌아간다.(절대 저주가 아닙니다. 삶의 이치입니다.) 

 아무튼 반품 업무를 하다 보니 쿠팡의 박스 훼손과 최상위 중고상품이란 꿀팁도 알게 됐다. 이제 정리도 수준급으로 하고 택배 받으면 전보다 더 꼼꼼하게 보게 된다. 역시 뭐든 배운다는 건 이롭다.

 

 

 

4. 쿠팡 물류센터 장점

 

 쿠팡 물류센터는 대기업으로 가장 큰 장점은 시급과 함께 주휴수당을 잘 챙겨준다는 거다. 주휴수당이란 1주일 동안 규정된 근무일수를 다 채운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하루치 기본급이다. 쿠팡의 경우 주 2일 이상 근무 시부터 주휴수당이 지급된다. 즉 출근 횟수에 따라 지급되는 주휴수당이 달라진다. 주휴수당 혜택은 단기직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다. 단기직의 경우 매달 첫째 주 화요일에 전 달 주휴수당이 일괄 지급된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법정 공휴일이 출근 일일 경우 공휴일 휴무를 신청하면 유급 휴일이 적용되고, 근무를 신청하면 '기본급+1.5배 일급'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반드시 5일 근무를 채우지 않아도 본인 휴무일에 특근을 신청해 1.5배 일급을 적용받을 수 있다. 

 

 시흥 3 센터는 적용되지 않는 사항이지만 쿠팡 타 센터의 경우 데일리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곳도 있다. 용인 2,3 센터의 경우 작년 10월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2~3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그래서 8시간 근무 일급이 10만 원 정도 됐다. 데일리 인센티브는 계약직에게도 당연히 적용된다. 아마 한 달로 치면 데일리 인센티브만 해도 50~60만 원 정도 될 거다. 용인 2,3 센터는 냉장, 냉동 근무라 데일리 인센티브를 자주 제공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단기로 할 경우 본인이 나오고 싶을 때만 나와서 일을 할 수 있어 좋다. 계약직의 경우 여자들은 월 1회 보건 휴무(무급휴무/주휴수당 제공)를 사용할 수 있고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막 입사한 나 같은 새내기들은 매달 만근 시 1일 연차가 주어진다. 나도 12월 조퇴는 했지만 결근이 없기 때문에 1일 연차가 생겼다. 

 단기를 하다가 계약직으로 전환 후 재계약이 안 돼서 1년  후 퇴사할 경우 퇴직금은 단기직 근무일부터 적용되어 지급된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단기로 1년 이상 근무할 경우에도 퇴직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쿠팡은 급여 책정은 정말 칼같이 잘해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5. 쿠팡 물류센터의 단점

 

 쿠팡 물류센터의 가장 큰 단점은 근무 환경이 계절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는다는 거다. 더우면 더운 대로 죽을 맛이고 추우면 또 추운대로 미치고 팔짝 뛴다. 나는 더위가 극성이던 8,9월에 용인 3 센터로 단기를 나갔는데 이유는 냉장, 냉동 센터라면 더워 죽진 않겠다는 나름의 판단에서였다. 진짜 더워 죽진 않았다. 오히려 '아. 히말라야 등반하다 길을 잃고 얼어 죽는다면 딱 이런 기분일까.' 싶을 정도로 춥고 추웠다.

 더운 건 못 참는다는 사람들은 추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한다. 곧 죽어도 얼죽아인 나의 대학 친구는 단기 출근 하루 만에 뜨아만 먹는 사람이 됐다. 갱년기라 차라리 추운 게 낫다는 어느 아주머니 역시 냉동 센터 근무 후 10년 만에 찜질방에 가서 몸을 지진 후 군밤 장수 아저씨들이 쓸 법한 뜨신 털모자를 사다 썼다.

 겨울방학 때 쿠팡으로 단기 알바를 갈 계획이라면 양말 두 개, 깔창형 핫팩, 내복, 목도리, 모자, 텀블러, 달달 구리는 필수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물류센터 업무가 다 그렇겠지만 쿠팡 업무 역시 단순 반복이므로 보람이라든지 성취감이라든지 하는 성장 욕구를 채우기는 어렵다. 때문에 나이가 어릴 경우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만둔다. 모든 직업이 그렇듯 오래 하다 보면 승진의 기회 함께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어쨌든 그 기회를 잡기 전에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금방 지치게 되는 것 같다.

 

6. 종합

 

 얼마 전, 한 아주머니 사원님께서 환한 얼굴로 내게 그런 말씀을 하셨다. 

 - 내 나이 50이 넘어가고 보니 써주는데가 없어. 그런데 여기는 날 써주잖아. 얼마나 고마워. 나는 더 힘든 일도 많이 해서 그런지 일이 힘들기보단 쉽고 아주 재미있어. 오래오래 다닐 거야.

 

 상황은 다르지만, 나 역시 쿠팡에서 일을 할 기회가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새벽 기상이 어려웠던 내가 쿠팡에서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이젠 새벽 4시에 일어나 출근 전 두 시간을 온전히 나의 성장을 위해 활용한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더 나은 삶을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책상 앞에 앉아 계획한 일정을 소화해낸다. 짬이 나는 시간엔 책과 동영상을 본다. 만약 계속 프리랜서로만 활동했다면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머리로만 알 뿐 절대 이해하지 못했을 거다. 

 

 뭐든 해보는 게 안 해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흥 쿠팡 3 센터를 검색하고 이 포스팅을 읽고 있다면, 까짓 껏 단기로라도 한 번 근무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정 못하겠으면 중간에 못하겠다고 말하고 돌아가면 그만이지! 아무튼 정리한다고 했는데 너무 TMI였나 싶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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