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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2021년 세이브더칠드런 런텍트 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2021.10.08-10.10)

by 윈디 windy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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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어쩌다가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개최한 런텍트 국제 어린이 마라톤대회를 신청했다. 그냥 '해볼까?' 하는 마음 하나로 신청했다. 

 

 

 

 그리고 얼마 뒤 세이브더칠드런 런텍트 국제 어린이 마라톤 대회 참가자에게 주는 키트가 도착했다. 참가비 15,000원보다 훨씬 더 값진 선물이 도착해서 깜짝 놀랐다.

 

 

 

 

 구성품은 바세린, 티셔츠, 메달, 돗자리, 홍보물 이렇게 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푸짐한 구성에 깜짝 놀랐다. 이러면 15,000원 보다 더 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은 제품들이 한가득 왔다. 그래서 여차하면 못하는 거지 했던 마음에서 '무조건 한다'는 마음으로다가 의지를 다졌다.

 

 

 

 

 10월 9일 한글날. 나는 세이브더칠드런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가했다. 런텍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강력한 본인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마라톤대회다. 아르바이트하느라 피로에 쪄든 몸을 일으켜 준비하고 나가면서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내 몸이 잘 뛰어줄까, 예전에 하프(10킬로)도 뛰었는데 4.2킬로를 못 뛰겠냐 하는 여러 마음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올라왔지만, 쓸데없는 생각은 다 내려놓고 그냥 뛰었다.

 

 

 

 

 25분이면 뛸 줄 알았는데 32분 정도 걸렸다. 한번도 안 쉬고 계속 뛰었는데도 32분이 걸렸다. 솔직히 중간중간 그만 뛸까 싶은 유혹이 엄청났지만 '이까짓 것도 못 뛰면 앞으로 뭘 할 수 있겠어! 할 수 있드아!!!'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끝까지 뛰었다. 막상 다 뛰고 나니 얼마나 개운하고 행복하던지!

 

 

 

  완주 후 자리에 철푸덕 앉아 인증샷도 찍었다. 기록에 상관없이 끝까지 달려 완주했단 그 자체만으로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한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마라톤에 도전하는지 알 것도 같았다. 집에 돌아와 개운하게 샤워를 마치고 잘하지 않는 인스타에 그날의 성공을 자축하는 사진도 올렸다.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집 앞 산책로엔 하늘하늘한 코스모스가 한가득 피어났다. 64년 만에 찾아왔다는 매서운 시월 한파에도 춤추듯 휘어지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코스모스와 이름 모를 풀들을 마주하니 그 순간 추운 것도 다 잊고 그냥 예쁜 그 장면을 간직하고 싶어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좋아하는 산책을 하며 일상을 행복으로 채울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깊은 감동과 감사함을 느낀다.

춥지만 내일도 한번 더 고? 오케이! 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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