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잊고 있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일. 어제 국민 비서 구삐에서 카톡을 보내줘서 알았습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요. 1차 접종 때 주사 맞은 부위의 팔과 어깨의 저림으로 하루 이틀 고생했던 터라 백신 접종일엔 모든 일정을 다 취소하고 집에서 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백신을 맞으러 다녀왔어요.
절차는 지난번과 같습니다. 간단한 설문조사를 마치고 진료실로 들어가 열체크를 한 뒤 주사실에 들어가서 주사를 맞습니다. 이번에도 주사를 맞을 때 그 특유의 이질감이 느껴졌으나 주사 통증은 없었어요. 전 주사 맞고 나오자마자 타이레놀 2알을 바로 먹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1차 접종 때와는 다르게 통증이 전혀 없더라고요.
화이자백신 1차 접종 땐 타이레놀을 먹어도 팔 저림이 너무 심해서 많이 불편했었는데, 이번엔 오히려 무통증이라 한결 편안했습니다. 최근에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이십 대 여대생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기에 조금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또 될 대로 돼라. 그런 마음도 들더라고요.
어제 남자친구가 백신 맞고 죽으면 어쩌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하길래, 제가 사망보험금이랑 재난 보험금 나오니 괜찮다고 말했어요.ㅎㅎㅎ 물론 죽지 않을 걸 알기에 이런 농담도 할 수 있는 거겠죠?ㅎ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치자 국민비서 구삐에서 접종 완료 메시지를 보내주었어요. 뭔가 큰 숙제를 해낸 것 같아 무척 홀가분한 기분이 듭니다. 제가 화이자 백신을 10시에 접종했고 지금 후기를 남기는 시각이 1시 30분쯤 되었는데요. 3시간이 지난 지금도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1차 접종 때 고생하면서 몸이 백신에 적응을 했나 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포스팅이 끝나면 타이레놀 두 알 더 먹어야겠어요.
그리고 제가 백신 관련 포스팅의 유입 검색어를 살펴보니 타이레놀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헷갈려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 경험상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 주변에 타이레놀 안 드신 분들은 죄다 고생을 엄청나게 하셨어요. 의사들마다 '먹으면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 먹어도 상관없다.' 등등 의견이 갈리는데 어차피 백신 맞아도 코로나 걸릴 수 있는 이 상황이고 또 3, 4차까지 맞아야 할지도 모르는데 너무 고생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종종 백신 맞고 4~5일 끙끙 앓다가 살이 엄청 내렸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일명 다이어트 백신이라면서 우스개 소리로 얘기하시는데 모두 죽음의 문턱 앞까지 다녀오셨다고 해요. 그렇게까지 아프고 고통스러움을 겪으면서까지 살을 빼기보다 건강하게 살을 빼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완료했으니 엄마가 끓어주신 추어탕이나 실컷 먹고 눕방이나 해야겠네요. 부디 모두 건강하게 백신 접종 잘 마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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