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 느닷없이 받은 카톡 한 통에 멘붕이 왔어요. 관부가세 82,730원이라니! 지난주 구매한 루이자로마의 이자벨마랑 샤를리의 관세가 틀림없는데 왜 배대지에서 관세 대납을 해주지 않는 것인가!!!!!! 여태 미국발 배대지 이용 주문은 배대지를 통해 관부가세를 저렴하게 납부해 왔는데, 독일발 배대지 이용 주문 건은 개인에게 직접 관부가세 납부 알람이 왔답니다. 하... 이러면 직구한 의미가 없는 똥망 가격인데... 어쨌든 납부는 해야 했으므로 메시지를 받자마자 계좌이체를 진행했고, 다음날 바로 요주의 그 물건을 받았습니다.
하하하하하. 박스도 아닌 봉투 채로 왔어요. 미쳐버려. 이거 어쩌냐. 허탈해하면서 봉투를 뜯었어요. 처음으로 망한 직구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랬는데! 그랬었는데!!!!
언니들이 왜 비싼 돈 주고 사입는지 알겠어요. 무지 예쁩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좀 구리지만 옷은 고급스러워요. 귀차니즘 우리 엄마가 누워있다 일어나서 자기도 함 입어보겠다고 했을 정도입니다.
사이즈는 라스트 34사이즈 딱 하나 있어서 제가 구매 품절시켜버렸어요. 지금은 다시 입고됐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재킷 값 330,000원, 배대지 배송비 10,000원, 관부가세 83,000원 토탈 423,000원 들었어요. 예상 가격보다 훨씬 웃도는 가격이지만 샤를리 실물을 보는 순간 그냥 다 괜찮아졌어요.
44사이즈(162-43or44)인 제게 넉넉하게 잘 맞아요. 아주 넉넉한 스타일입니다. 만셀 후드 34 사이즈 입고 입어도 끼임 없이 넉넉하게 잘 맞습니다. 66 사이즈 엄마에게 딱 맞는 걸 보니 옷이 많이 크게 나온 것 같아요. 딱 맞게 입은 엄마에겐 안 예쁘고 크게 입은 제겐 예쁜 샤를리. 역시 넌 내꼬야!!
그리고 불타는 금요일! 드디어 사바나에서 주문한 지안비토로시 로퍼와 육스에서 주문한 폴로 카디건이 도착했어요. 알바 끝나고 맥주랑 간식 사서 집에 갔는데 예쁜 택배 상자가 저를 반기지 뭐예요~!!! 간식으로 엄마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얼른 상자 들고 방으로 튑니다.
짜잔!!! 완전 예쁜 지안비토로시 로퍼의 실물 함께 보아요. 완전 기본인데 신었을 때 겁나게 예쁜 건 안 비밀입니다. 가죽이 정말 부드럽고 착용감이 편해요. 36 사이즈라 길이는 좀 남는데 폭은 완전 딱 맞습니다. 저는 평범한 통통발 220-230 사이즈입니다. 운동화는 대체로 220-225 사이 신고 구두는 무조건 230 사이즈 신는데 커도 그래야 발이 안 아파서 그렇게 사게 되더라고요.
바닥은 고무? 아무튼 기존의 미끄러운 바닥은 아니예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가볍고 편안한 슈즈입니다. 어디에든 무난하게 잘 어울리고 예뻐요. 솔직히 구매하면서도 너무 할머니스러운 건 아닌지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막상 신으니 정말 깔끔해요. 제 맘엔 꼭 듭니다. 이런 기본 로퍼는 막상 사려고 찾으면 잘 없던데 사바나 세일 기간 이용해서 잘 구매한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육스에서 주문한 폴로랄프로렌 여성 카디건입니다. 토탈 192불 들었고요. 역시 예쁩니다. 베이지는 사이즈가 XS 품절이라 XXS를 주문했는데 제겐 정말 잘 맞아요. 아무래도 옷이 좀 크게 나온 것 같습니다. XS 사이즈는 좀 넉넉해서 차라리 XXS를 주문했으면 더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면이 무척 부드럽고 입었을 때 감촉도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기본 카디건 찾으시는 분들께서도 만족하실만한 베이직한 카디건입니다.
마지막은 오늘 마트에서 득템한 윈저 17년 산으로 마무리합니다. 지금 얼음 가득 넣고 위스키 쪼금에 탄산수 그리고 라임 오일 한 방울 떨어뜨려 하이볼 형태로 마시고 있는데 완전 제 스타일입니다. 맥주보다 더 맛난 것도 같고요. 안주가 필요 없으니 저녁에도 부담 없이 마시기 좋네요. ㅎㅎㅎ
그럼 모두의 오늘이 행복하고 편안하길 기도드리며, 다음 후기로 찾아뵐게요^^ 모두 굳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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