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용서1 100-83. 용서합니다. 어젯밤 아빠가 너무 미워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너무 불편하고 밉고 싫었다.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아빠가 나도 너무 미웠다. 하지만 알고 있다. 누굴 미워하는 감정은 결국 스스로를 괴롭히는 나의 선택일 뿐이다. 그래서 계속 스스로에게 말해줬다. 미워해도 된다. 그렇지만 진정 나를 위한 길은 용서하는 거라고. 올라오는 미움에 저항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느껴주고 인정해주니 점차 미움의 감정이 옅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완전한 용서는 아니었다. 어쩌면 오늘 밤 아빠와 대화를 시작한다면 다시 미움이 올라올 수도 있다. 그래도 두렵지 않다. 나는 내가 이 감정을 잘 흘려보낼 것을 믿는다. 사람이 이 세상에 나기 전, 부모와 환경을 선택해서 태어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 2022. 3. 2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