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사명서1 100-8. 나의 사명서(feat. 바다가) 깊은 바다가 걸어왔네 나는 바다를 맞아 가득 잡으려 하네 손이 없네 손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손이 없어서 잡지 못하고 울려고 하네 눈이 없네 눈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바다가 안기지 못하고 서성인다 돌아선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하고 싶다 혀가 없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 그 집에 다 두고 왔다 글썽이고 싶네 검게 반짝이고 싶었네 그러나 아는 사람 집에 다, 다, 두고 왔네 - 바다가, 허수경 - 사명서를 써야 한다는 카페 공지를 읽고 괜히 마음이 심란해졌다. 어제까지 총 7편의 글을 썼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쓰고 싶은 건지 알지 못한다. 내가 쓴 글을 10번 이상 읽었다. 조악한 문장에 부끄러움을 느낄 새도 없이 알맹.. 2022. 1. 1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