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마음청소1 100-84. 다시 점심 즈음 갑자기 현타가 왔다. 오늘 새벽 엄마와 아빠는 서로를 탓하며 크게 다퉜다. 방 안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그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기를 썼지만 결국 다 들어버렸다. 서로를 할퀴고 탓하는 원망의 에너지가 내 방안까지 스며들었다. 마음이 답답했다. 도망치듯 일을 하러 나갔고 오전까지만 해도 마음을 잘 추스른다고 생각했는데, 점심시간이 되자 갑자기 모든 게 너무 끔찍하게 싫고 더 이상 뭔가를 해나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너무 지친 상태였다. 나도 모르게 엄마를 탓하고 아빠를 탓했다. 탓하는 내가 싫었다. 마음이 너무 괴로워 기도를 했다. 솔직히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냥 힘들기만 했다. 일을 하다가 눈물이 났다. 3년 전 힘들었을 그때로 다시 되돌아간 것 같아 미칠 것 같았다. 그냥 조퇴하고 집을 가.. 2022. 3. 2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