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최승자1 100-17. 걱정하지 마 태어난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어서 우연히 연기처럼 모였다 흩어지는 걸까 오늘도 北海의 물고기 하나 커다란 새 한 마리로 솟구쳐 오르고 걱정하지 마 걱정하지 마 속살 속살 눈 내리는 밤 멀리서 침묵하고 있는 대상이 이미 우리 가운데 그윽히 스며 있다. - 걱정하지 마 걱정하지 마, 최승자 - 오전 내내 하늘이 새까맣더니 어느새 하얀 눈이 소복소복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에 흩날리는 눈송이들은 내가 발 딛고 선 곳과 저 하늘 끝 사이의 어디쯤을 훨훨 날으며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었다. 눈 내리는 풍경은 언제 보아도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하얀 눈이 소담스레 내려 않은 길 위에 내 발자국 하나 남겨본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첫 발을 내디뎠을 때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한 발 자국. 또 한 .. 2022. 1. 1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