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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2

100-77. 답장 답장이 왔다. 메일을 보내고 어쩌면 답장이 올지도 모른다고 아주 순간이었지만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일 없다고 담담하게 접었던 마음이었다. 그런데 오늘 정말 기적적으로 답장이 왔다. 너무 놀라서 기쁨이란 감정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편지를 세 번째 읽었을 즈음 갑자기 전신에서 행복과 기쁨이 마구 솟구치기 시작했다. 행복했다. 그리고 정말 감사했다. 새벽 세시 반에 아빠가 집에 찾아왔다. 내가 너무 밉다는 아빠에게 더 할 말이 없었다. 이 모든 상황이 다 내탓이고 엄마 탓이라는 아빠의 분노를 마주했다. 누가 심장을 쥐어짜는 듯 불편하고 그 순간을 견디는 게 너무 아팠다. 방에 들어와 끊임없이 기도했다. 힘든 새벽을 보내고 결국 출근을 하지 못했다. 쓰러져 잠들고 눈을 뜨니 벌써 오후 12시가 다 되어.. 2022. 3. 20.
100-49. 더 해빙 2020년 내 인생의 첫 행운이 찾아오기 직전, "더해빙"을 읽었던 게 떠올랐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어제 아침 책을 펴서 읽기 시작했는데 장시간 근무 시간에 메어있다 보니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야 했다. 마음 같아서는 조퇴하고 집으로 가 마저 다 읽고 싶었지만 결국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 다시 책을 폈다. 저녁 11시에 가까운 늦은 시간이었다. 결국 나는 최대의 결심을 했다. 내일 출근하지 않기로. 대신 이 책을 완전히 다 읽기로. 회사에 결근을 신청하고 다시 책을 폈다. 새삼스레 마음이 두근거렸다. 9시에 시작한 독서는 12시간이 지난 저녁 9시가 되서야 끝이 났다. 중간에 멈추고 내용을 곱씹어봤다. 내가 놓친 것들, 지나친 것들, 깨닫지 못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예전엔 이해..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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