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유머 게시판에서 재미있는 짤을 봤다. 유명 뮤지컬 배우 김소현 님께서 '라디오스타'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현해 아들 자랑을 하는 대목이었다. 김소현 님은 8살 연하 손준호 님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가 있는데, 어느 날 아들에게 '엄마가 아빠보다 8살이 더 많다'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그러자 아들이 슬픈 얼굴로 "안돼!" 하더니 엄마 사진을 냉동고 넣으며 "엄마 늙지 마!"라고 말했다며 남들이 이 얘길 들으면 "아들이 천재네요!"라고 칭찬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변에서 '아들바보'라고 놀렸고 관련 일화로 아들이 아파 약국에 약을 지으러 갔는데 약사분께서 "아드님이 첫째인가요?"라고 물었는데 잘못 들어 "네!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아들 천재라고 하더라고요."라고 대답했던 이야기까지 풀어내며 큰 웃음을 터뜨리는 내용의 짤이었다. 나도 짤로만 봤는데도 너무 웃겨서 주변 친구들에게 공유해줬다.
이런 걸 보면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믿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그 사실을 본인만 모르고 있다. 긍정적인 자기 최면은 성장과 발전에 큰 동력으로 작용하지만 부정적인 자기 최면은 스스로를 불행 속에 빠뜨리는 마약과도 같다. 긍정적인 자기 최면을 하느냐, 부정적인 자기 최면을 하느냐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부정적인 자기 최면을 하는데 익숙하다.
'아빠'를 주제로 엄마와 대화를 나누면 열에 아홉은 말다툼으로 번진다. 엄마는 평생 아빠를 원망하며 살기로 작정했다고 했다. 엄마는 부정적인 자기최면을 선택하고 아빠를 원망하는 힘으로 살기로 마음먹은 사람이었다. 아빠에 대한 미움을 놓아주라는 나에게 엄마는 "결혼도 안 해본 니가 내 마음을 알아?"라며 원망을 쏟아냈다. 그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게 나는 너무 힘들다.
그래서 오늘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드렸다. 이 모든 상황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평온해지기를.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 있다면 내가 알아채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기를. 더이상 과거에 연연하며 지금의 행복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않기를.
"비비디 바비디 부 : 생각과 소망이 실현되는 주문"
글감을 잡고 타닥타탁 담담하게 내 마음을 옮기는 중 느닷없이 '비비디 바비디 부'란 문장이 떠올랐다. 네이버 검색창에 '비비디 바비디 부'를 검색해보자 2009년도 오픈사전에 누군가 이 문장의 뜻을 작성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 때 혹은 의심이 차오를 때마다 이 주문을 외워보련다. 이 말도 안 되는 단순 명쾌한 문장이 주는 유쾌함이 나를 기운 나게 하는 걸 느낀다. 자! 모두들, 이루고픈 소원이 있다면 마지막에 간절한 마음을 담아 외쳐보자.
하느님 제 소원을 이루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비비디 바비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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